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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대, 전문대학이 답이 돼야 한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인천재능대학교 총장) 회장

입력시간: 2017.07.10 09: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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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 총장)이 6월 30일 고등직업교육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이민호 기자)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인천재능대 총장․사진)은 교육기관이 실질적으로 학생 개개인이 자기의 인생을 찾아가는 능력을 키워주는 곳이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고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찾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병폐인 교육 전반의 흐름을 바꾸고 능력중심사회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 진로직업교육의 완성도가 높은 전문대학이 그 밑거름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중․고등학교, 시․도 교육청을 거쳐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국무총리실 비서실장, 인천재능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대해 숙고한 진언을 들어본다.

 

 

 

교육이 학생 안에 잠들어 있는 거인을

깨우는 역할이 되어야 한다

 

Q : 2016년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인재경영부문 대상을 받으셨습니다. 또한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이기도 합니다. 교육자로서 또 경영자로서 인재 경영에 대한 남다른 생각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A : 교육자와 대학의 경영자로서 오래 일하면서 정립된 인재 경영에 대한 생각을 좀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교육자로서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봅니다. 재능그룹 박성훈 회장님께서 늘 강조하시는 바와 같이,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들의 가능성을 발견해주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는 교육이 슬리핑 자이언트(Sleeping Giant)을 깨우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학생들 안에는 더 좋은 자신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자고 있습니다. 교육은 그들 안에 잠자는 거대한 가능성을 발견하여 깨워서 무럭무럭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이것이 교육자로서의 가장 주된 사명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한편 대학 경영자로서는 적재적소(適材適所)라는 말로 저의 생각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능력과 자질이 다 다릅니다. 이 말은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이 따로 있다는 말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골방에서 R&D하는 역할을 맡기면 우스개로 말해 골병듭니다. 일하는 재미도 없고 당연히 성과도 잘 나지 않습니다. 저는 총장으로 있는 인천재능대학교에서도 그렇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도 구성원들이 각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가장 자신 있게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해야 흥미도 생기고 또 좋은 성과가 나는 법입니다. 그래야 변화의 추동력도 생겨 조직이 힘차게 돌아가고 보람찬 결실로 이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전문대학의 높은 취업률 비결은

특성화된 직업교육과 산업 연계 실무형 교육

 

Q : 전문대학이라고 하면 일반 대학(4년제)보다 높은 취업률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학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있을 정도로 취업에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데 그 비결이 무엇입니까?

 

A :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다시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입학’ 지원자와 등록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를 따져 보니, 유턴입학 지원자는 7,412명으로 2014학년도 4,984명에 비해 49%나 증가했습니다. 이 중 실제 등록생은 1,453명으로 2014학년도(1,283명)에 비해 13%가 많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유턴입학 증가세는 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청년 취업문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론 고등직업교육기관인 전문대학이 전문직업인을 꾸준히 양성해 높은 취업률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전문대학이 일반대학에 비해 취업의 우위를 확실히 지키고 있는 것이죠. 전문대학 유턴 입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학과인 간호학과와 유아교육과, 물리치료과 등 상위 5개 학과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그 격차는 더욱 확연합니다. 그들 학과의 2015년 평균 취업률은 80.4%로 일반대학에 비해 훨씬 더 높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국 취업문제가 우리 시대의 화두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반증하는 것입니다.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높은 비결을 물으셨는데, 저는 특성화된 직업교육과 산업 연계형 교육과정이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문대학은 산업체와의 인력 불일치를 해소하고 직무수행 완성도가 높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NCS 기반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교육과 일자리가 적절하게 매칭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전문대학은 산업수요에 맞는 직업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매우 탄력적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보조를 같이 하며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을 발 빠르게 공급하고 있는 것이죠. 결국, 전문대학은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라는 ‘원-스톱 코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전문대학은 일관되게 직업교육 중심교육을 힘차게 추진했고, 그 동안 잘 해왔던 강점분야를 더욱 확대·강화해 산업현장과의 접점을 보다 심화·발전시켰습니다. 현장중심교육과 주문식교육, 사회맞춤형교육 등 다양한 경로의 산학협력 속에서 학생들의 실무능력과 창의력을 계속 키워나간 것이 전문대학의 높은 취업률이 가지고 있는 저력입니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직업 능력 키워줘

 

Q : 높은 취업률 외에도 전문대만의 강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A : 취업이 사회의 주된 관심사여서 그렇지, 취업률만이 전문대학의 강점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전문대학은 ‘눈에 보이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육의 효용성을 극대화한 직업교육기관이라는 것입니다. 즉, 산업현장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은 아주 분명하고 명쾌합니다. 사회에서 꼭 필요로 하는 할 수 있는 능력을 중심으로 키워주기 때문이지요. 동시에 교육 수요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전공을 차려놨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사실 일반대학이 교육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내기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학령기 학습자들이나 평생교육을 원하는 성인 학습자들이 배우기를 희망하는 전문화된 분야의 전공이 전문대학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변화무쌍한 산업수요를 발 빠르게 포착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 온 전문대학의 그 동안의 역할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짧은 수업연한과 빠른 입직으로 자신의 꿈을 보다 빨리 구체화할 수 있다는 점과 경제적인 교육비용으로, 전문대학은 한마디로 가성비가 매우 높은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대학이 폴리텍, 직업학교와 다른 점은

단순 직업교육이 아닌 고등교육기관이란 점

 

Q : 학령인구 자체도 줄어들고 있고, 일부 고등학생들 사이에는 ‘굳이 대학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라는 분위기가 서서히 일고 있습니다. 더불어 폴리텍 대학이나 직업학교 등도 취업이라는 전문대학의 정체성과 겹치면서 전문대학의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다고 보는데 이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요?

 

A : 사실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와 학력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 분위기는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지형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문대학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기관이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루트들이 다양하게 생겨날 것이기 때문에 학벌이나 학력신화가 깨지는 신호탄으로, 우리 전문대학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결국 우리 사회는 학력보다는 실력 그리고 본인의 전문화된 직업능력을 인정받는 자기 분야의 잡 프로티어들이 이끌어가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전문대학과 폴리텍, 직업학교가 취업이라는 키워드는 공유할 수 있지만, 그 내용까지 공유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대학은 기능 위주의 단순 직업교육이 아니라 고등교육기관이라는 차별화된 지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문대학이 137개 대학 약 48만 명인 것에 비해 폴리텍은 약 1만 6000명 정도입니다. 규모의 면에서도 큰 차이가 있지요. 그러나 문제는 제도입니다. 고용노동부에서 폴리텍을 적극 지원해 공립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폴리텍뿐만 아니라 직업학교도 전문대학 중심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에는 특성화고나 일반고교에서의 직업교육까지 연계해 전문대학이 직업교육의 중심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즉, 우리나라 직업교육과 고등직업교육의 체제를 정비하여, 그 동안 직업교육을 가장 잘 했고 또 할 수 있는 전문대학 중심으로 직업교육체계가 제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봅니다.

 

 

 

능력중심사회 구현하면

직업의 귀천 ․ 학력 ․ 학벌 깨는 출발선 찾아올 것

 

Q : 기업 내에서도 전문대학 졸업자들은 연봉이라든지 인식 면에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일반 학사학위와 동등한 전문학사 학위가 있더라도 동등하게 인정받지 못하기도 하고, 이러한 사회의 편견에 일부 전문대학 학생들은 패배의식까지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와 대학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A : 이번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은 능력중심사회 구현입니다.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능력이나 실력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만들면 직업의 귀천을 깨는 출발선도 찾아올 것이라 봅니다. 주목할 것은 최근 새 정부의 움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월 2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공부문부터 ‘블라인드 채용제’와 ‘지역인재 채용할당제’ 도입을 지시한 것은 우리 사회의 학력(학벌) 차별과 지방 출신 홀대는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소신이 녹아 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전 국회에서도 학력차별 철폐법에 대한 입법을 추진하고자 했으나 유야무야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문제에 대해 근본적 해결책을 찾으려면 정부에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번 조치는 매우 긍정적인 시사점을 갖는다고 봅니다.

‘블라인드 채용’는 학벌이나 학력, 출생지, 신체 조건을 따지지 않고 똑같은 조건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시험에 붙고 떨어지는 것은 나중의 문제겠지요.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것은 이제 실력입니다. 지금까지 학벌과 학력이 사람을 차별했다면 앞으로는 실력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물론 ‘블라인드 채용’이라도 떨어지는 사람이 있고 붙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금은 취업이 안 되면 학벌, 학력 등을 내세워 스스로 위안을 삼았고 핑계거리도 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 전문직업인으로의 능력을 키워주고 희망하는 기업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연구하고, 맞춤형 교육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전문대학이 잘하고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왔던 실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대학들도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졸업생을 실력으로 무장시켜 내보내야 하고 스펙이나 점수보다 실무능력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지금 일류대학이라고 해서 능력배양을 게을리 하면 취업은 3류 대학으로 떨어지겠지요. 결국 대학의 교육과정도 블라인드 취업 트렌드에 맞춰야 하고 그런 대학이 이제 일류대학이 될 것입니다.

 

 

 

고등직업교육 육성법 ․ 고등직업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 필요

고등직업교육정책실 신설해 책무성 ․ 영속성 강화해야

 

Q : 새 정부가 들어서고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이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 바라는 정책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새 정부의 1호 업무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청년 취업과 고용 창출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해결 과제입니다. 일자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제 살리기가 불가능하고,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재생산구조 자체가 요원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문대학이 새롭게 창출되는 일자리의 내용을 채워줄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일자리 교육에 실제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산업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른 직무의 다양화와 융복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내실 있는 일자리 교육을 할 수 있는 기관은 전문대학밖에 없다고 봅니다.

일반대학은 무거운 몸 때문에 현장성과 거리가 멀고 폴리텍 등 직업훈련기관은 변화하는 산업사회의 기술을 담보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전문대학은 출범 이후 지금까지 단 한시도 쉬지 않고 산업 수요에 맞춤한 고등직업인력을 양성·배출해 온 경험이 아주 풍부합니다. 실제 지금까지 달성해 온 성과를 들어다보면 전문대학이 일자리 교육을 가장 잘 해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일자리 문제와 일자리 교육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통로가 바로 체계적인 직업교육 정책의 확립과 전문대학에 대한 재정적·정책적 지원과 보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 정부에서 고등직업교육과 전문대학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난 2월 20일 1차 고등직업교육 대토론회와 4월 20일 2차 토론회에서 주장하고 함께 논의된 의견들이지만 직업교육대학의 설립 및 운영, 평생직업교육훈련의 활성화와 지원 관련 법령을 총괄하는 ‘고등직업교육 육성법’ 제정을 먼저 제안하고 또 이 내용이 추진됐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고등직업교육의 발전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하고 초중등-전문대학-일반대학의 책임성 있는 법적 지위를 보장해야 합니다. 이 법안에는 (가칭)‘직업교육대학’에 대한 재원투자 조항 등도 명시해야겠지요. 또 고등직업교육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고등직업교육의 총괄지원기구로서 ‘고등직업교육정책실’ 신설을 함께 제안합니다. 차관보급의 직급을 가진 고등직업교육정책실장이 임명되어 고등직업교육 발전의 책무성과 영속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고등직업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통한 안정적 재원 확보도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고등직업교육 발전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저는 이 같은 제도적·재정적 토대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 가능한 현실로 만드는 노력이라고 봅니다.

 

 

 

성적 1등 학생이 전문대학 선택하는 일이

일반적인 일이 되길

 

Q : 입시제도의 변화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학생부 성적이나 수능 점수로 학생을 뽑는 것에서, 차츰 정성적인 요소, 학생의 발전 가능성을 보는 선발 방식으로의 변화, 전문대 입장에서도 이게 바른 방향인지 궁금합니다. 공부 잘하는 1등급 학생들이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A : 입시제도의 변화에 대해 공감합니다. 저는 성적 1등보다는 인성 1등인 인재를 키우고 싶습니다. 기업과 산업체에 있는 분들을 만나 교육 관련 이야기를 자주하는데,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이 ‘된 사람’ 즉, 인성이 바른 학생을 양성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업무능력은 단기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르칠 수 있지만, 성실과 진실, 책임감 같은 바른 인성을 키우는 것은 아주 오랜 시간과 많은 방법들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사(人事)라는 말의 뜻을 한번 풀이하고 싶습니다. ‘人事’는 말 그대로 사람이 해야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과연 인사를 잘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있을까요? 솔직히 잘 없습니다.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부 성적으로 학생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인성을 제대로 갖췄고 또 학교와 스승과 또 나아가 직장에서 배우려는 자세가 되어 있는지가 사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는 천재나 영재도 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정말 필요한 것은 인사를 잘하고 겸손한 인재입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성적 1등인 학생도 전문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이기를 바랍니다. 적성과 소질 중심의 진로선택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일터인데, 전문대학에 대한 편견과 직업에 대한 귀천 해소, 능력중심사회 구현 등의 키워드가 자연스러워져야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미래 주도할 키워드는 ‘학벌 ․ 학력’이 아닌 ‘능력’

 

Q : 전문대학을 희망하고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 자신의 미래를 열심히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이제는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키워드는 학벌이나 학력이 아닌 능력입니다. 아울러 ‘자신이 신명을 다해 잘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흥미를 갖고 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라’고도 말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무시한 선택은 후회와 퇴보를 남깁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학벌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공을 자신 있게 선택하여 즐겁게 자신의 열정을 일깨울 수 있는 도전을 하길 바랍니다. 이제 전문대학은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공이 있어 꿈을 가지고 진학하는 고등직업교육기관으로 꾸준히 변화·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전문대학에 있다면 소신을 갖고 지원했으면 싶습니다. 대한민국 전문대학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재를 키워내는 울타리입니다.

 

/인터뷰 한용수 편집장 ․ 정리 정명곤 기자 ․ 사진 이민호 기자


한용수 기자 hanys@daehac.com

이민호 기자 iq2360@daehac.com

정명곤 기자 mkchoung@daehac.com



첨부파일 : 이기우 회장 인터뷰 pdf1499655256.pdf
태그 :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전문대교협 #전문대 #전문대학 #인천재능대 #잠들어 있는 거인 #교육 #유턴입학 #폴리텍 #직업학교 #능력중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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