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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의진실/국어국문과] 텍스트 생산자 입장보다는, 수용자 입장에서 공부

서강대 국어국문과 4학년 김민수 씨의 리얼 토크
"복수전공, 의지에 따라 어떤 진로에도 도전할 수 있다"

입력시간: 2017.10.20 13: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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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닷컴 한용수 기자] 국어국문학과는 국어와 국문학을 공부하는 학과다. 고등학교에서도 배우는 시, 소설, 수필, 희곡, 고전 문학 등을 공부한다. 졸업자들은 크게 두 분류로 진로가 정해진다. 대학원에 진학해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하거나, 복수전공을 통해 다양한 직무의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다.


국어국문학과는 새로운 글을 쓰는 창작 분야라기 보다는, 타인이 이미 쓴 글을 분석하는 분야에 더 가깝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자 중에는 석박사 학위를 취득해 교육자가 되거나, 평론이나 자문 등의 글을 쓰는 전문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에는 대부분 복수전공을 통해 해당 분야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서강대 국어국문과 4학년 김민수(가명) 씨는 "입학 전에는 실질적인 글쓰기 수업이 많을 줄 알았지만, 텍스트 생산자 입장보다는 텍스트 수용자 입장에서 분석하는 학문의 비중이 더 많다"면서 "글을 분석하고, 이미 쓰인 글에서 뭔가 의미를 뽑아내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딱 맞는 학과"라고 말했다.


김 씨는 국어국문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고교시절 '학생 필수도서'를 미리 읽어두면 추후 학과 공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학 수업에서 필수도서를 읽어야하는 과제와 관련 수업이 많기 때문이다. 김 씨는 "미리 읽었다면 확실히 과제를 수행하는데 수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씨는 "국문학에 대한 분석과 연구, 또는 평론과 비평 등 2차 창작물을 만들고자 하는 학생이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혹시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지원한다면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조금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대입정보포털 유니버 검색결과에 따르면, 국어국문과는 서강대를 비롯해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동국대 국어국문·문예창작학부, 국민대 한국어문학부 국어국문학전공 등 서울 소재 대학 22곳 등 전국 48개 학과를 2018학년도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실용학문에 밀려 폐과하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감소하고 있다.

 

▶서강대 국어국문과 4학년 김민수 씨가 얘기하는 국어국문과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국어국문과 12학번 4학년 김민수(가명)입니다. 국어국문과는 말 그대로 국어와 국문학을 공부하는 학과입니다. 현대 시, 현대 소설, 희곡 그리고 고전 문학 등의 텍스트를 읽으면서 그 텍스트에서부터 더 많은 것을, 더 깊이 있게 읽어낼 수 있게 하는 수업들이 진행됩니다.
 

제가 느끼기에 우리 학과는 조금 정적인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학구열이 강한 학생들이 많게 느껴졌습니다. 수업을 성실하게 임하는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또한 자연스레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이 각 수업에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는 것 또한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장학금은 다른 학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되지만, 교환학생 제도는 비교적 특별한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가톨릭 재단이다 보니까 전 세계에 있는 다른 가톨릭 대학들과 연계가 잘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갈 수 있는 학교의 선택의 폭이 더 넓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졸업 선배들의 취업 진로는 크게 두 분류로 나눠지는데, 대학원에 진학하여 국어국문학을 더 깊이 연구하는 경우와 다른 전공을 복수 전공하여 다양한 직무의 일반 기업에 취업하는 경우입니다. 대학원에 간 선배들은 텍스트를 분석하는 능력을 더 공부하여 교육자가 되거나, 전공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평론 자문을 하는 전문가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서강대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확연히 복수전공 제도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제 주위에 거의 모든 학생이 복수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의지에 따라 잘 활용한다면 대학 입학 후 어떤 진로에도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학 전에는 국어국문학과라고 해서, 조금 더 실질적인 글쓰기 수업이 많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텍스트 생산자 입장보다는 텍스트 수용자 입장에서 분석하는 학문의 비중이 더 많았습니다. 글을 분석하는 것, 분석하여 그 텍스트로부터 뭔가 의미를 뽑아내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학생들에게는 정말 딱 맞는 학과일 것입니다.
 

국어국문학과로 진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 분들에게는, 고등학생 때 쉽게 접할 수 있는 ‘학생 필수도서’를 미리 읽어두면 추후 학과에서 공부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일차원적으로 그 필수도서들을 읽어야하는 과제와 관련 수업이 많습니다. 미리 읽었다면 확실히 과제를 하기에 수월하겠죠. 그것뿐만 아니라 그런 도서들은 우리에게 인문학적 교양과 지식을 쌓는데 도움을 줍니다. 관련 과제와 수업이 아니더라도 어떤 학문을 배우더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독서는 무엇을 하든지 간에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관련해서 저는 대학 입학 후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춰서 쓰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책을 읽고 떠오르는 단상들을 끼적거리기만 해도 확실히 영양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책에 대한 기억이 오래가고 나만의 데이터베이스가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대학교 때 시작하는 것보다 고등학교 때 미리 시작한다면 훨씬 더 유익하겠지요?

 
마지막으로 우리 과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한 말씀드리자면, 정말로 국문학에 대한 분석과 연구, 혹은 관련한 2차 창작물을 만들고자 하는 학생이 지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있는 학생이 지원한다면 수준 높은 교수님들의 수준 높은 강의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시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지원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긴 되겠지만요. 그런 것을 배워도 괜찮고, 본인이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전혀 나쁘지 않은 과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지원 바랍니다.

 

<학과의 진실>은 대학 재학생이 대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직접 자신의 학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코너입니다. 기성 인터뷰에서 듣지 못하는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내용의 경우 인터뷰이의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

한용수 기자 hanys@daehac.com




태그 : #국어국문과 #국어국문학 #서강대 #비평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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